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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뢰성 (黒牢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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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흑뢰성 (黒牢城)
요약정보 요네자와 호노부ㅣ2022-09-02
소비자가 16,800원
판매가 15,120원
적립금 850원
출시일 2022-09-02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출판사 ㈜디앤씨웹툰비즈
레이블 리드비 (READ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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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2021년, 일본 문학 시장을 석권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이 국내에 소개된다. 《흑뢰성》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가 경력 20주년을 기념하는 집대성이자, 역사소설의 왕도와 미스터리의 정수를 모두 성취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흑뢰성》은 ‘제1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시작으로, 역사상 최초로 미스터리 4대 랭킹 동시 1위를 달성하였으며, 제166회 나오키상마저 수상하며, 이후 없을 9관왕을 달성하고는 그해 일본 문학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흑뢰성》은 일본 전국시대, 기록으로 남지 않은 역사적 수수께끼를 배경으로 난세에 휩쓸린 무인과 병사 그리고 민초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또 진중하게 그리고 있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자신의 장기인 미스터리 설정을 최대한 발휘해 드러나지 않은 역사의 이면을 재구성하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마지막 반전으로 독자에게 ‘난세(亂世)를 살아가는 개인’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 목차

서장 인 因
제1장 설야등롱 雪夜灯籠
제2장 화영수훈 花影手柄
제3장 원뢰염불 遠雷念仏
제4장 낙일고영 落日孤影
종장 과 果


▮ 줄거리

때는 일본 전국시대, 1578년 겨울. 전국시대 패권을 눈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의 무장 아라키 무라시게는 느닷없이 반역을 일으키고, 아리오카성에서 저항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오다의 군사(軍師) 구로다 간베에를 지하 감옥에 가둔다.
성안에서는 기괴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흔들리는 민심과 흐트러진 군대 기강을 고민하던 아라키 무라시게는 고민 끝에 구로다 간베에에게 지혜를 요청하는데…….

전쟁과 수수께끼의 끝에서, 두 사람은 각자 무엇을 꾀하고 있었을까?


▮ 출판사 서평

앞으로는 없을, 9관왕 달성!

2021년, 일본 문학계를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작품,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이 국내에 소개된다. 《흑뢰성》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가 경력 20주년을 기념하는 도달점이자, 역사소설의 왕도와 미스터리의 정수를 모두 성취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흑뢰성》은 출간 이후 제1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시작으로, 일본 미스터리 4대 랭킹 잡지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제166회 나오키상과 제22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등을 수상하며, 모두 합쳐 9관왕에 올랐다.

일본 대중 문학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나오키상과 주요 5개 미스터리 부문을 석권한 작품은 역사상 《흑뢰성》이 유일하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일본 최고의 대중 소설로 꼽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넘어선 기록으로, 《흑뢰성》은 장르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고 향후 그 어떤 소설도 도달할 수 없을 만한, 전무후무한 수상 경력을 달성해 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집대성

2001년 《빙과》로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요네자와 호노부는 끊임없이 성장해 왔다. ‘언제나 다음 작품은 더 좋은 소설로 완성시키려 했다’는 소박한 결의는 20년 동안 성실하게 이어졌고, 데뷔 20주년 기념작 《흑뢰성》은 ‘집대성’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 줬다.

《흑뢰성》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첫 장편 역사소설이지만, 현재와 다른 무대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이전 작품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빙과》에 담긴 33년 전 사건 자료, 《안녕 요정》의 유고슬라비아 내전, 《개는 어디에》에 등장하는 전국시대 고문서, 《부러진 용골》의 판타지 세계관, 《왕과 서커스》의 네팔 왕실 등.

요네자와 호노부는 다양한 무대에서 비어져 나오는 ‘차이’를 미스터리 기법으로 파헤쳐 온 작가다. 그 ‘차이’는 윤리관일 수도 있고 가치관일 수도 있으리라. 《흑뢰성》 또한, 진지한 역사소설을 쓰고 싶었다기보다, 삶과 죽음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기에 가장 좋은 시공간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와 제166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요네자와 호노부는 ‘좋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소설’이란 작가가 사라져도 읽히는, 시대를 초월하는 소설이다. 수상 인터뷰 말미에서 ‘미스터리로 시대를 초월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라며 겸양을 보였지만, 적어도 《흑뢰성》은 그 ‘좋은 소설’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작품임에 틀림없다.

역사의 수수께끼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하다

《흑뢰성》은 오다 노부나가가 전국시대 패권을 눈앞에 둔 1578년을 배경으로 한다. 여러 전공을 세우며 크게 중용됐던 오다 노부나가의 무장 아라키 무라시게는 그해 10월 느닷없이 반역을 일으키고, 근거지인 아리오카성에서 저항을 시작한다. 그리고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오다의 군사(軍師) 구로다 간베에를 ‘흑뢰성(黒牢城)’, 즉 성의 지하 감옥에 가둔다.

아라키 무라시게가 왜 오다 노부나가에게 반기를 들었는지, 구로다 간베에는 왜 죽이지 않고 가뒀는지, 이 지점은 여전히 역사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흑뢰성》은 1578년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나뉜 1년의 시간을 다룬 작품이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사료에 기록된 시작과 끝은 그대로 두고 기록되지 않은 중간의 시간들을 불가능 범죄를 통해 재구성한다.
 
문체와 어휘, 표현까지 최대한 충실하게 재현된 시공간에서, 농성 중인 성 위 아라키 무라시게와 성 아래 지하 감옥의 구로다 간베에는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그들은 어찌 보면 의뢰인과 안락의자 탐정이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죽고 죽여야 하는 전쟁에 휘말린 집단과 개인을 상징한다.

둘의 윤리관은 강렬하게 맞부딪치고, 소설은 역사에 기록된 결말로 향한다. 마지막, 폭풍처럼 밀어닥치는 반전과 마주한 독자들은 전국시대와 그리 다르지 않은 오늘날, 난세를 살아가는 각자의 삶을 되돌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추천의 말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전국시대. 일상이 전쟁이며 불가능 범죄가 계속되는 살벌한 세계가 그려지지만, 수수께끼가 풀리는 마지막에는 소소한 구원도 준비돼 있다. ……약자를 배척하는 사회여도 좋을지, 개인의 윤리는 무시하고 조직을 따르는 것이 옳을지 등과 관련된 마지막 메시지는, 현재에도 진지한 울림을 준다.”_ 스에쿠니 요시미 (문학 평론가)

“감옥에 갇힌 지략가와 책략가, 두 장수의 대치를 통해 무가(武家)의 신념을 보여 준다. 미스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_ 쓰지 마사키 (미스터리 작가)

“탄탄한 전쟁 묘사와 곳곳에 깔린 의혹. 얽히고설킨 '의문'이 대단원에서 폭발한다.” _ 혼고 가즈토 (역사 연구가)

“마지막 단편에 이르러 수수께끼가 드러나면 놀라움과 함께, ‘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이라는 난세 전국시대의 덧없음이 흙탕물이 되어 들이닥친다.” _ 〈요미우리 신문〉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놀라운 해명이며, 전국시대가 아니면 그릴 수 없는 인간 드라마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첫 전국시대 미스터리는 참신하면서도 기개가 넘친다. 작가에게는 한 권의 이정표가 될 작품이다.” _ 〈아사히 신문〉

“세 편의 그림에 담긴 작가의 의도는 마지막 네 번째 단편과 얽히며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하나의 큰 이야기로 굽이친다. 치밀하고 극적이다. 요네자와 호노부가 처음으로 도전한 역사 미스터리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_ 〈소설신초〉

“역사적 사실이 수수께끼와 그 해명에 얽혀 든다. 농성 중인 성에서 두 명의 무장이 어떠한 인과로 연결되었고,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 수수께끼의 해결을 확인했을 때 마치 승패가 역전된 것 같은 놀라움과 쾌감을 느꼈다.” _ 〈산케이 신문〉


▮ 저자 소개

요네자와 호노부(米澤穂信, 1978~ )


중학생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서점에서 근무하며 글쓰기를 계속하다가, 2001년 《빙과》로 제5회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빙과》로부터 시작된 ‘고전부 시리즈’는 현재까지 지속되며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단단한 줄기가 된다.
2008년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통해 작가로서 성장을 보여 준 요네자와 호노부는 클로즈드 서클을 그린 신본격 미스터리 《인사이트 밀》로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추상오단장》으로 제63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2011년 판타지와 본격 미스터리를 결합한 《부러진 용골》로 제64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으며, 2014년 《야경》은 제27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였고 제151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이 작품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했는데, 2015년에는 《왕과 서커스》로 2년 연속 3관왕을 달성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가임을 증명했다. 2017년 발표한 《진실의 10미터 앞》은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에 올랐으며, 제155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2021년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본격 미스터리 《흑뢰성》은 제1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시작으로, 역사상 최초로 일본 미스터리 4대 랭킹 1위를 석권하였으며, 제166회 나오키상 수상을 비롯해 전무후무한 9관왕을 달성했다.


▮ 역자 소개

옮긴이 김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일본 문학을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을 비롯하여, 이사카 고타로의 ‘명랑한 갱 시리즈’ 《러시 라이프》,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종말의 바보》,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소시민 시리즈’, 《왕과 서커스》, 《야경》, 그 밖에 《문신 살인사건》, 《손가락 없는 환상곡》, 《고백》,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완전연애》, 《경관의 피》,  《흑사관 살인사건》,  《꽃 사슬》 등이 있다.


▮ 본문 내용 발췌


무라시게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다. 다시 평소의 나른한 눈으로 돌아가 명령했다.
“지하 감옥에 넣어라.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결코 죽여서도 안 된다.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살려 놓아라.”
간베에는 계속 발버둥 쳤다. 평소 물처럼 온화하다는 평판과 달리 간베에는 볼썽사나울 정도로 몸부림을 쳐 댔다. 하지만 검을 빼앗기고 팔다리마저 붙들려 이제는 달아날 수도 없었다. 무라시게는 이미 간베에에게 등을 돌렸다.

이리하여 간베에는 아리오카성에 갇혔다.
인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P28~29


“지넨의 시체에서 뭔가 빼내지는 않았나?”
주에몬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억울합니다. 소인이 무엇을 빼냈다는 말씀입니까.”
“화살이다.”
“아. 화살 말씀이셨습니까?”
주에몬은 힘이 탁 풀린 듯이 말했다.
“아니요, 소인은 지넨 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달려왔지만 화살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건 시로노스케도 알고 있을 터.”
그렇게 대답한 주에몬의 안색이 대번에 창백해졌다.
“주군. 설마 지넨 님이 화살을 맞고 돌아가신 겁니까?”
“…….”
“하지만 주군, 화살은 분명 없었습니다. 누가 빼냈거나…… 아니, 화살은 물론이고 무뢰한을 놓칠 리가 없습니다! 주군, 지넨 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는 화살을 맞았다는 말씀입니까!”

◾P59~60


그 순간, 고리 주에몬이 “앗!” 하고 외쳤다. 무라시게 또한 눈을 부릅떴다.
무라시게가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 젊은 무사의 머리는 둘 다 분명 평온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젊은 무사의 머리 하나는 한쪽 눈은 감고 있었고 뜬 눈은 왼쪽을 노려보고 있다. 이는 피가 번질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다. 제아무리 무라시게라도 온몸의 털이 곤두설 정도로 머리의 형상은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전쟁에는 다양한 길흉이 있다. 날짜를 정할 때, 음식의 종류, 하물며 낙마 자세에도 길과 흉이 있다. 그것은 벤 머리의 형상에도 마찬가지라 두 눈을 평안히 감고 있는 머리가 길한 징조다. 기이한 형상의 머리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주에몬이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주군, 이것은, 이 머리는…… 엄청난 흉상(凶相)입니다!”
무라시게의 눈에는 머리가 씩 웃은 것처럼 보였다.

◾P201~202



“어째서냐.”
그렇게 중얼거리자 열린 문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웃음 소리였다. 처음에는 나직하게, 이윽고 점점 커지더니 폭소가 지하에 온통 메아리쳤다. 무라시게는 칼을 칼집에 넣고 어둠을 향해 노성을 질렀다.
“닥쳐라……, 닥쳐라, 간베에!”
웃음소리가 뚝 그쳤다.
무라시게는 촛대를 주워 계단 밑을 비추었다. 축축하게 젖은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계단 끝은 지하 감옥이다. 감옥 안에 웅크리고 있는 그림자는 무라시게가 다가가자 살짝 몸을 흔들었다.
“간베에.”
무라시게는 이름을 부르며 촛불을 비추었다. 머리카락과 수염은 제멋대로 자랐고 걸친 옷은 꾀죄죄해서 지금 감옥 안에 있는 것은 마치 누더기 뭉텅이 같았다. 지저분한 얼굴에서 눈이 천천히 벌어지더니 누런 흰자위와 탁한 검은자위가 무라시게를 바라보았다. 구로다 간베에가 뺨을 실룩거리더니 씩 웃었다. 무라시게가 마지막으로 간베에를 본 것이 작년 12월이었다. 그때보다 머리카락과 수염이 자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웃음소리가 달랐다.
“이거, 셋쓰노카미 님. 부처님의 가호로 목숨을 건지셔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잔뜩 갈라진 목소리였다. 무라시게는 눈을 부릅떴다.
“이놈, 무엇을 알고 있느냐.”

◾P252


무라시게는 가부좌를 튼 채로 석가모니 불상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았다.
그리고 무라시게는 기도했다. 석가여래, 문수보살, 허공장보살, 누구든 상관없다. 부처가 아니더라도, 귀신이라도 좋다. 내게 지혜를 주시오. 이 몸이 쌓아 올리고, 이 몸이 지키는 아리오카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지혜를!
……무라시게는 어째서 자기가 이토록 노토의 죽음에 매달리는지 갑자기 의아해졌다. 모반자를 찾기 위한 일이었을 텐데. 하지만 지금 부처에 매달려 가면서 진실을 알고 싶다고 절실히 바라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인 것 같았다. 더 큰 무언가, 이 성을 뒤덮은 무언가가 그 한 발의 탄환에서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아아, 간베에가 뭐라고 했던가.
그렇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셋슈 님은 벌의 정체를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랬다. 간베에는 옳았다.
무라시게는 이미 알고 있었고, 이제는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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